스페인과 독일의 우주항공회사인 CASA와 DASA가 미국의 시장지배에 대항하기
위해 합병한다.

CASA의 모회사인 국영 SEPI의 페드로 페레라스 사장은 13일 CASA는 올 여름
출범하는 새 통합회사의 지분 가운데 11~13.5%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탄생할 새 회사는 유럽 최초의 다국적 우주항공
회사"라며 "항공산업에 대한 미국의 준패권적 지배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궁극적으로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마트라,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영국의 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유럽 우주항공사들과 제휴도
추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CASA주식은 에어버스 4.2%,전투기 생산업체인 유로파이터 컴배트
에어플레인스 13%, 아리안 스페이스 1.9% 등 유명 업체들에 골고루 분산돼
있다.

특히 그동안 CASA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민영화 방침이 알려지자 몇몇
회사들이 인수를 적극 추진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