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붓는다고 무조건 신장이 나쁜 것은 아니다.

만성영양결핍상태, 짜게 먹는 식생활 습관, 여성의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변화 등으로도 몸이 부을수 있다.

병원에 가서 크레아티닌청소율(신장배설능력검사치) 혈중요소질소농도(BUN)
사구체여과율(분당 신장사구체가 여과해내는 소변량) 등을 검사해 보고
신장기능도 검사받아 봐야 한다.

호박이나 옥수수 수염, 생약성분의 이뇨제를 먹으면 신장병에 특효가 있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효과는 전혀 입증되지 않고 있다.

호박이나 옥수수 수염이 몸에 특별하게 해로울 것은 없지만 자칫하다가
효과를 믿고 신장병 치료를 미루면 몇년 뒤엔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얼굴이 부었다고 양약 성분의 이뇨제를 자꾸 먹다보면 의존성이 증가해
갈수록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하게 된다.

부종은 숨은병의 일부에 불과하므로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 보다
근본적인 질병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신장이 나빠지면 부종외에 골다공증이나 고혈압 빈혈이 생긴다.

신장은 노폐물을 거르는 것 외에 피를 만들고 혈압을 조절하며 비타민
미네랄 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한다.

따라서 부종이 있으면서 이런 질환을 갖고 있으면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강종명 교수는 "특히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고혈압초기부터 싱겁게 먹고
하이드로클로로치아자이드 스피로노락톤과 같은 효과가 약한 고혈압약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