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1급호텔의 예식업 허용을 앞두고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이 본격 손님맞이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소비 우려 때문에 그동안 금지됐던 특1급호텔의
예식업이 오는 8월9일부터 전면 허용됨에 따라 호텔들은 연회장을 개.보수
하고 판촉전략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비치호텔은 4백50명과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대연회장과
중연회장을 예식장으로 사용키로 했다.

특히 결혼시즌인 오는 9월부터 커피숍앞 잔디광장에서 야외결혼식도 열
예정이다.

이 호텔은 다음달까지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

다양한 메뉴와 예식장 사용, 숙박 등을 묶은 패키지상품도 곧 시판에
들어간다.

호텔롯데부산은 2층 2백석 규모의 중회의장 2곳과 3층 1천석 규모의
대연회장 1곳을 예식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말 공사에 들어간 뒤 오는 7월말 완료한다.

고객이 크게 늘 경우 추가로 연회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해운대그랜드호텔도 7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대연회장을 마련하고
연회예식부를 신설, 다양한 결혼식 상품을 개발중이다.

최근 주례대 등 예식 비품을 발주하고 고객 유치에 돌입했다.

하얏트리젠시부산도 5백석 규모의 5층 대연회장을 예식장으로 확보하고
상품과 고객확보전략을 마련중이다.

특1급으로 승격되기전부터 이미 예식업 면허를 가지고 있던 웨스틴조선비치
호텔도 5백석 규모의 1층 대연회장외에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중연회장
2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동백섬쪽 야외가든과 수영장 등도 야외예식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호텔예식장의 식사대가 1인당 2만~2만5천원선
으로 일반예식장에 비해 비싼 편"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가격을 낮춰 보다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