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매각을 위한 국제 입찰이 오는 15일 실시된다.

13일 한보철강 채권단은 한보철강 매각을 6월말까지 매듭짓기 위해
국제입찰을 실시키로 하고 인수 희망업체는 오는 15일 오후 5시까지
입찰제안서를 내줄 것을 요구하는 안내서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한보철강 매각 주간사인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BTC)는 동국제강과
미국 네이버스컨소시엄 등에 입찰제안 형식 등을 담은 서신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과 미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 참여,반드시 한보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양측간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은 한보인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채권단과 진지한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네이버스컨소시업과 공동으로 한보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후산업
권호성 사장은 "10여명 이상의 해외 투자자로부터 돈을 대겠다는 약속을
받은 만큼 유리한 위치에서 한보를 인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은 지난해 말과 금년 1월 실시된
1,2차 국제입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약속대로 6월말까지 한보철강 매각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이번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을 우선협상 대상기업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와 긴밀한 협상을
벌여 빠른 시일내 가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정밀실사를 실시하지
못한 미 네이버스컨소시엄이 시한연장을 요구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6월말까지 계약을 맺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