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의 영해침범을 저지하기 위한 3가지 군사작전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있다.

국방부는 우선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화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북한 경비정을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밀어붙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북한 경비정을 압도하는 대형 군함을 출동시켜 북한 경비정이 스스로
퇴각토록 한다는 것이다.

1단계 방식은 이미 실패했다.

그래서 군은 2단계 작전을 시도했다.

구축함 등으로 북한경비정을 들이받아 손상을 입혀 밀어내는 방법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북한 경비정을 침몰시킬 계획이다.

영해를 침범한 적대국의 군함을 들이받아 침몰시키는 것은 국제법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화력을 사용해 대응해 올 경우다.

국방부는 "절대 선제공격은 하지 않겠으나 북한측이 먼저 공격을 해오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화력에는 화력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만일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서해안에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화력을 동원하는 방법은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