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맛으로 들이키는 맥주가 미적지근하면 영 제맛이 안난다.

맥주가 충분히 차가워지지 않았을때는 얼음을 넣어 마셔보자.

생각보다 맛이 흐려지지 않을 뿐더러 색다른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마시다 남은 김빠진 맥주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선 가스레인지나 환풍기등에 눌어붙은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다.

행주에 맥주를 적셔 더러워진 부분을 문질러주면 의외로 잘 닦인다.

냉장고 청소에도 그만이다.

냉장고안의 퀴퀴한 냄새까지도 깨끗이 사라진다.

화초잎에 낀 먼지를 닦을때도 효과 만점.

반짝반짝 윤기가 나면서 신기할 정도로 잎사귀가 싱싱해진다.

빈 맥주병은 운동화 건조대나 종아리 마사지 도구로 활용해보자.

운동화를 빤뒤 맥주병 입구에 한짝씩 엎어두면 물기가 아래쪽으로 빠지면서
훨씬 빨리 마른다.

또 맥주병으로 종아리를 꾸준히 문질러주면 튼튼하고 굳센 알통도 조금씩
힘을 잃는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