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증시가 새로운 호재를 맞았다.

일본경기의 회복과 중국금리인하가 그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적 여건은 악재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일본경기회복과 중국금리인하라는 호재는 국내증시에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부에서 미국금리인상이란 악재를 덮어버릴만한 호재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일본경기회복에 따른 엔화강세->아시아경기회복과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증가"라는 선순환이 국내증시에 긍적적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해외호재가 한꺼번에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는건 물론
아니다.

시간을 두고 국내증시기반을 강화해 주는 "온돌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영향 ="한마디로 "굿 뉴스"다(박재영 삼성증권과장)".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아시아경제회복에 따른 외국인투자증가가 첫번째다.

일본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회복의 바로미터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지난 1.4분기 GDP성장률이 1.9%로 발표됐다.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는 일본의 플러스 성장체제가 정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경제가 살아난다는건 아시아경제가 회복된다는걸 뜻하고 그에따라
아시아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늘어난다는걸 의미한다(윤삼위
LG증권 조사역)".

두번째는 엔화강세및 중국 내수경기활성화에 따른 국내수출업체의 호조다.

엔화는 지난 11일 달러당 1백17엔대까지 강세를 보였다.

당연히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

중국의 내수경기부양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중국에 대한 한국기업의 수출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국내금리의 안정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도 강세를 띤다.

통화당국에선 이를 막기위해 원화를 풀수 밖에 없다.

"그렇게되면 시중자금은 풍부해지고 금리는 하향안정화될 소지가 크다
(이정호 대우증권연구원)"

<>전망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엔화강세를 기조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얼마전 달러당 1백30엔대까지 점쳤던 것과 비교하면 판이한 현상이다.

물론 미국금리 인상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가 강세를, 엔화가 약세를 띠게 된다.

그렇게되면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해도 전반적인 엔화강세의 기조를 되돌릴수는 없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지만 "일본의 올 성장률이 0.5%에 달할 것임을 감안하면 엔화의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윤귀섭 한국은행 국제담당부총재보)"

게다가 중국위안화의 절하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도 호재다.

<>수혜주 =당장 종목별 명암이 엇갈릴 것 같지는 않다.

대신 증시전반에 대해 온돌효과 역할을 하는 만큼 기존의 투자패턴을
유지하는게 좋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및 중국경제가 수혜종목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중국수출이 많은 유화 화섬 저가철강업종이 1차적으로 수혜종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삼성증권 박 과장)"

또 중국에 진출해 있는 LG정보통신 삼성전자도 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일본업체와 경합관계에 있는 반도체 승용차 선박 컴퓨터주변기기
TV 열연강판 무선통신기기 업체도 장기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