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은 기존 증권투자전문업체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아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평범한 증권사중 하나였다.

그러나 98년 초 인터넷 트레이딩 업무를 강화하면서 사이버 트레이딩의
대명사로 등장했다.

이 회사는 올 초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 사이버 증권사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총 계좌수는 5백60만여개다.

이중 인터넷거래 계좌가 2백20만개로 전체 계좌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 계좌수 증가율이 16.7%인데 비해 인터넷 계좌수 증가율은 무려
83.3%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거래액 비중은 97년의 41%
에서 작년에는 61%로 늘어났다.

찰스슈왑이 이 분야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표적인 사이버 증권사로
등장한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에 있다.

이 회사가 최근 도입한 "뮤추얼 펀드 슈퍼마켓"은 그 중 하나.

이 회사는 수 천개에 달하는 미국의 뮤추얼 펀드를 한 곳(수퍼마켓)에 모아
놓고 일반에 판매한다.

찰스슈왑은 이 슈퍼마켓에 점포를 차리려는 뮤추얼 펀드들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거둬들이고 있다.

찰스슈왑은 또 인터넷을 통해 보험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5년, 10년만기 생명보험 상품이 대상이다.

우선 캘리포니아 주민을 상대로 판매한 뒤 올해 안으로 미국 25개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인터넷 비즈니스 영역이 증권으로부터 보험분야로 넓어지는
것이다.

기업 브랜드도 성공 요인이다.

"찰스슈왑"이라는 브랜드를 사이버 공간으로 옮김으로써 특별한 광고없이도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초기 인터넷 거래 고객 대부분은 기존 고객이었다.

이 회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투자정보가 고객 확보의
원천이었다.

E트레이드 등 신생 사이버 증권사가 누릴 수 없는 장점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찰스슈왑은 "기존 고객이 초기 사이버 사업의 토대가
됐다"며 "여기에 업종을 초월한 신상품 개발이 합쳐 성장세를 이어갈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