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최대 송유관 운영회사인 엔브리지사가 한국의 송유관사업에
5천만달러(6백억원)~1억달러(1천2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노영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10일 "최근 캐나다에서 엔브리지사의
맬 배리치 회장 등을 만나 대한송유관공사에 대한 투자를 잠정적으로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엔브리지사가 올해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영실적을 보고 내년에
5천만달러에서 1억달러를 기존지분을 인수하거나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총연장길이 4만 의 송유관을 운영중인 엔브리지사는
해외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의 송유관시설에 출자했으며 중국 송유관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정부는 정유사들의 송유관 이용기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영을 조기정상화하기 위해 이 회사의 민영화시기를 내년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앞당겼다.

한편 캐나다의 엔브리지사외에 미국의 벡텔사도 대한송유관공사의
정부지분(50.8%) 매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