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폭락과 폭등이 불과 하루의 시차를 두고 반복됐던 배경에는
현.선물간 베이시스에 이상한 흐름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물시장이 690포인트를 저점으로 강세로 전환한 5월25일 이후 현.선물간
베이시스가 통상적으로는 "콘탱고(Contango.선물가격이 KOSPI200보다 높은
상태)" 상태가 유지되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4일 후장마감 무렵까지도 일부 주요 선물매매
주체에 의해 의도적으로 백워데이션(Backwadation.콘탱고와 반대로 선물가격
이 KOSPI200보다 낮은 현상) 상태가 유지됐다.

이에따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상황이 발생
했다.

6월3일께에는 차익거래잔고가 거의 제로상태로 줄어드는 상황이 일어났다.

종합주가지수가 저점대비 100포인트 가량 상승한 상황에서는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6월4일이후 현.선물간 베이시스가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했다.

현물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라 자연스러운 조정이 예상됐던 시점이었다.

그 이후 불과 이틀만에 4천억원 가까운 프로그램매수가 봇물 터지듯이
진행되며 주가의 이상급등을 이끌어 냈다.

결론적으로 지수상승이 10일이상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선물거래의
절대거래량이 위축된 상황에서 일부 선물세력에 의한 과도한 선물 숏플레이
(매도)가 주가의 일시적인 왜곡을 유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그 후유증으로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극심한 폭등락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명석 <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tystra@hotmai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