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주식거래 규모가 전체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1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사이버 주식거래 규모는 14조8천억원으로
전체 주식거래 규모(1백18조8천억원)의 12.5%에 달했다.

2%대이던 사이버 주식거래 비중은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2%대에 불과했었다.

선물.옵션거래를 포함한 전체 사이버거래규모는 전달보다 39% 증가한
23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이버거래규모(22조4천억원)를 1조5천억원 웃도는 수치며
월간기준으로 사상최고치다.

4월말 49만계좌이던 사이버계좌수도 5월 한달동안 12만개(25%)나 늘어 61만
계좌에 달했다.

이처럼 사이버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대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이버거래수수료를 인하한데다 사이버거래시스템을 이용하기 쉽게 개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사이버거래는 7대 대형사 비중이 78%에 달하는 등 대형사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기존 사이버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대형사와 시장침투를 노리는
중소형사들간의 수수료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