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부장'에서 '사장'으로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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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의 조운호(37) 사장은 "특별한" 샐러리맨이다.
그는 웅진그룹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9년전 웅진에 입사한뒤 다섯번이나 특별승진을 했다.
남들보다 앞서 대리가 되고 과장 차장 부장까지 초고속승진을 거듭했다.
지난 3월엔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부장에서 몇단계를 건너뛰면서 곧바로
사장으로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조 사장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사장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생각해둔 전략이 있어 사장에 취임한뒤 당황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생각해 둔 전략은 즉각 "특별한" 성과를 가져왔다.
지난 1.4분기중 월평균 25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4월엔 52억원, 5월엔 60억원
을 기록, 두달 연속 월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이런 변화를 "킹-핀 이론"으로 설명한다.
볼링에서는 맨앞줄 가운데 놓인 1번 핀(킹-핀)을 맞혀야 스트라이크를 칠 수
있다.
이 핀만 제대로 맞히면 나머지 9개 핀은 저절로 쓰러진다.
경영에서도 "킹-핀"을 맞혀야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
그는 "일이 잘되면 잘되는 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반드시 이유가 있다"
면서 "해결의 실마리인 "킹-핀"만 찾아내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장에 취임한뒤 "킹-핀"을 맞히는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대리점주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어린 사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그 대신 "각자 목표를 달성해 달라.그러면 매출액의 3%를 성과급으로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부터 웅진식품의 매출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대리점주들이 사장의 약속을 믿고 열심히 뛴 결과"
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95년말 전통음료 "가을대추"를 내놓아 돌풍을 일으켰던 장본인
이다.
지금은 지난 1월 발매한 쌀음료 "아침햇살"에 승부를 걸고 있다.
"아침햇살"은 넉달만에 2천만병이나 팔려 나갔다.
하지만 조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제대로 만든 전통음료를 잇따라 내놓아 웅진식품을 3년안에 3대 음료
업체로 키워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인생경력에서도 특별하다.
그는 "커서 법관이 되고 싶었는데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바람에
꿈을 접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취업을 위해 상고를 택했고 81년 부산상고 졸업과 동시에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그러나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야간대학에 진학,88년에 졸업했다.
2년뒤엔 제일은행을 나와 웅진그룹에 대졸사원으로 입사했다.
이때부터 "킹-핀"을 찾아내는 남다른 솜씨를 발휘,실력을 인정받았다.
조 사장은 고등학생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거의 날마다 코피를 쏟곤 했다.
대입 체력장 때는 1백m를 달리다가 70m 지점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지금은 달리다가 쓰러지진 않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또 "외제 음료가 판치는 이 땅에서 우리 음료의 자존심을 세워놓겠다"고
다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조운호 사장 약력 >
<>62년 부산 출생
<>81년 부산상고 졸업, 제일은행 입행
<>88년 부산산업대 졸업
<>90년 웅진그룹 입사
<>95년 웅진식품 기획실장
<>99년 3월 웅진식품 대표이사 취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
그는 웅진그룹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9년전 웅진에 입사한뒤 다섯번이나 특별승진을 했다.
남들보다 앞서 대리가 되고 과장 차장 부장까지 초고속승진을 거듭했다.
지난 3월엔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부장에서 몇단계를 건너뛰면서 곧바로
사장으로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조 사장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사장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생각해둔 전략이 있어 사장에 취임한뒤 당황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생각해 둔 전략은 즉각 "특별한" 성과를 가져왔다.
지난 1.4분기중 월평균 25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4월엔 52억원, 5월엔 60억원
을 기록, 두달 연속 월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이런 변화를 "킹-핀 이론"으로 설명한다.
볼링에서는 맨앞줄 가운데 놓인 1번 핀(킹-핀)을 맞혀야 스트라이크를 칠 수
있다.
이 핀만 제대로 맞히면 나머지 9개 핀은 저절로 쓰러진다.
경영에서도 "킹-핀"을 맞혀야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
그는 "일이 잘되면 잘되는 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반드시 이유가 있다"
면서 "해결의 실마리인 "킹-핀"만 찾아내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장에 취임한뒤 "킹-핀"을 맞히는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대리점주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어린 사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그 대신 "각자 목표를 달성해 달라.그러면 매출액의 3%를 성과급으로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부터 웅진식품의 매출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대리점주들이 사장의 약속을 믿고 열심히 뛴 결과"
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95년말 전통음료 "가을대추"를 내놓아 돌풍을 일으켰던 장본인
이다.
지금은 지난 1월 발매한 쌀음료 "아침햇살"에 승부를 걸고 있다.
"아침햇살"은 넉달만에 2천만병이나 팔려 나갔다.
하지만 조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제대로 만든 전통음료를 잇따라 내놓아 웅진식품을 3년안에 3대 음료
업체로 키워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인생경력에서도 특별하다.
그는 "커서 법관이 되고 싶었는데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바람에
꿈을 접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취업을 위해 상고를 택했고 81년 부산상고 졸업과 동시에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그러나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야간대학에 진학,88년에 졸업했다.
2년뒤엔 제일은행을 나와 웅진그룹에 대졸사원으로 입사했다.
이때부터 "킹-핀"을 찾아내는 남다른 솜씨를 발휘,실력을 인정받았다.
조 사장은 고등학생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거의 날마다 코피를 쏟곤 했다.
대입 체력장 때는 1백m를 달리다가 70m 지점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지금은 달리다가 쓰러지진 않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또 "외제 음료가 판치는 이 땅에서 우리 음료의 자존심을 세워놓겠다"고
다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조운호 사장 약력 >
<>62년 부산 출생
<>81년 부산상고 졸업, 제일은행 입행
<>88년 부산산업대 졸업
<>90년 웅진그룹 입사
<>95년 웅진식품 기획실장
<>99년 3월 웅진식품 대표이사 취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