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밀레니엄) 특수를 잡아라"

환경부 문화부 노동부를 비롯한 정부부처들이 다양한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슬로건처럼 내걸고 내년 예산 쟁탈전에 나섰다.

환경부는 "아름다운 한국의 소리"를 보전한다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내년
예산에서 7억5천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예산당국에 요구했다.

문화부는 내년 "밀레니엄 아.태 잼버리 대회"를 열고 새천년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에 따라 6억원의 예산지원을 신청했다.

이들 사업은 지난 3월 구성된 새천년 준비위원회로 넘겨져 옥석이 가려진
뒤 범정부적인 "밀레니엄 맞이 사업"과 연계 추진된다.

<> 환경 밀레니엄 사업(환경부) =아름다운 소리 보전, 에코 밀레니엄
국가비전 수립, 생태공동체 운동 등 각종 사업을 선보였다.

아름다운 소리 사업은 자연의 소리 1백종을 공모해 컴팩트 디스크나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등에 보급한다는 것.

여기엔 계곡의 물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비롯 강화도 전등사의 종소리, 전남
진도의 뱃고동 소리 등 전통의 음향이 담길 예정.

또 내년 새천년의 환경 청사진인 "에코 밀레니엄 국가비전"을 만드는 한편
"지역별 생태공동체"란 슬로건을 걸고 범국민적인 환경운동을 펼친다는
복안도 세워 놓고 있다.

<> 밀레니엄 기념사업(문화부) =내년 8월7일부터 1주일간 강원도 세계
잼버리 수련장에서 60개국 2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밀레니엄 아.태
잼버리 대회"를 열 예정.

또 "밀레니엄 기념미술문화 사업"을 통해 내년 대도시 지하철역과 공항 등
40여곳에 유명 미술작품의 복제품을 전시한다는 계획.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밀레니엄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 직업비전 2000년 행사(노동부) =기존 가판 홍보식 직업관련 박람회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유망직업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는 행사를 준비중이다.

<> 생명존중 밀레니엄 기념사업(복지부) =내년 5월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 등이 모두 참가하는 "생명존중 마당"을 열어
보건.의료 분야의 새천년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