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9일 이란 국영해운공사에 10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출하기로
계약한 대우중공업에 3억6천만달러의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액은 전체 계약금액의 70%에 해당되며 금리는 연 8.0%, 대출기간은
8.5년이다.

나머지 30%는 수입자인 이란국영해운공사로부터 선수금 1억3백만달러(20%)
와 대우중공업의 자체조달자금 5천1백50만달러(10%)로 충당된다.

수출입은행은 이와 별도로 원유운반선의 제작에 필요한 자금 4천4백억원을
인도시점까지 대우중공업에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대우중공업 지원이 국내 기업의 대형 플랜트, 선박 등
대규모 자본재 수출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란은 유가하락에 따른 외환부족으로 수출대금 결제에 애로가 발생,
미국 등 선진국 수출신용기관들이 지원을 유보해왔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이 이번에 수출신용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97년 8월과 작년 6월에 선수금 환급보증서를 발급했고
선박건조가 시작됨에따라 이번에 자금을 지원키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