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구 대검공안부장은 대전고검장 취임을 앞두고 7일 오후4시께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활달한 성격인 진 검사장은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전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사실 조폐공사 파업은 우리가 만들었다.
정부투자기관과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조폐공사에서
조짐이 보여 복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경복고 후배인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
에게 얘기했더니 통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옥천조폐창의 기계를 (경산으로)
옮기도록 했다.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에게도 보고 했다. 보고서가 지금도
있을것이다. 공기업이 파업하면 "우리가 이렇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노조가) 너무 일찍 손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싱겁게 끝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