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가수의 꿈을 펼쳐 보세요"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다.

학력이나 나이 제한도 없다.

그저 음악을 좋아하면 그만이다.

현실세계에서는 단지 꿈일 뿐인 일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가능하다.

사이버 가요제.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리는
가요제다.

"떨어지면 어때요. 내가 만들고 부른 노래를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기쁩니다"

회사원 조옥진(20)씨는 사이버가요제에 참가하려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인터넷에서 열리고 있는 사이버가요제는 "뮤지카 엔터테인먼트" "음악
과 컴퓨터" 등이 공동주최하는 "사이버가요제"와 MBC에서 마련한 "팸넷
가요제".

두 가요제의 공통점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열리며 참가자격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사이버가요제"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등 4대 PC통신과 인터넷
에서 진행되고 있다.

1년 3백65일 참가신청을 받으며 창작곡이외에 리메이크곡으로도 참가할 수
있다.

접수곡들은 오는 8월에 1차 심사를 거쳐 12월에 공연장에서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주최측은 결선에서 뽑힌 곡을 음반회사와 연결시켜줄 계획이다.

지금까지 1백여곡이 접수됐다.

여성트리오, 남성 록그룹 등 참가자도 다양하다.

접수곡들의 성격도 가지각색이다.

포크 힙합 메탈 프로그레시브록 하드록 등 모든 음악장르가 망라돼 있다.

가요제에 참가하려면 자신의 노래를 담은 카세트테이프나 MP3같은 음악파일
을 E메일(zpiwwmu@chollian.net)로 보내면 된다.

접수된 노래는 나우누리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 4대 PC통신에 공개돼
네티즌들로부터 평가받는다.

이번 사이버가요제를 기획한 신동훈(32)씨는 "가수의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
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준비했다"며 "가능하면 참가곡 모두를 PC통신과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4대 PC통신에서 "go wwmusic"하면 사이버가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MBC홈페이지(www.mbc.co.kr)에서 열리는 팸넷가요제도 형식에 제한이 없다.

다만 순수창작곡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19일까지 받는다.

지금까지 40여곡이 접수됐다.

접수된 곡은 1.2차 심사를 거쳐 7월30일에 수상곡을 발표한다.

입상자에게는 상금도 주어진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에게 각각 1백만원 80만원 50만원 30만원의
부상을 준다.

팸넷 가요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참가신청서와 노래가 수록된 카세트테이프
를 우편으로 보내거나 음악파일을 E메일로 보내면 된다.

참가신청서는 MBC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가요제참가를 원하지만 팀을 구성할 수가 없는 사람들은 MBC홈페이지의
게시판으로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시판에는 곡은 있지만 노래를 부를 사람이 없는 팀이나 노래는
자신있지만 곡이 없는 사람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

팸넷 가요제에 참가를 원하는 문유미씨는 "딴건 몰라도 노래는 잘할 자신이
있다. 여자 보컬이 필요한 사람을 찾고 있다"며 함께 가요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찾는 글을 올렸다.

팸넷 가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radio.mbc.co.kr"에서 얻을 수 있다.

< 김경근 기자 choic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