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영] 레더데코 '아트마케팅' .. 실험적 예술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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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영감을 제품에 응용한다"
실험적인 미술가나 언더그라운드 가수를 후원하고 그들의 감각을 상품
개발에 활용하는 이른바 "아트 마케팅"을 벌이는 회사가 있다.
패션 잡화 전문업체인 "레더데코 쌈지".
이 회사의 천호균 사장은 제품 디자인의 모티브를 예술(Art)에서 찾는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작품을 상품화해 대중을 사로잡는 디자인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레더데코 쌈지가 지난 80년대 중반 히트시킨 "거지백"은 바로 이런 아트
마케팅의 대표작.
이 거지백은 60년대 팝아티스트 올덴버그의 "부드러운 조각"이란 조각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은 딱딱한 사각형이어야 한다는 당시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각 틀이 없는 부드러운 가죽을 소재로 큰 주머니처럼 백을 만든 것.
이 제품은 레더데코를 일약 주목 받는 패션업체로 도약시킨 발판이 됐다.
또 수예를 놓은 신발이나 정장에도 어울리는 구두같은 운동화 등을 레더데코
가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아트 마케팅의 결과다.
아트 마케팅은 상품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업기획이나 조직운영에서도 이러한 감각경영은 얼마든지 이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경영자가 촉수를 다방면에 뻗어 놓아야 한다.
시장과 공장, 회의실만 오고간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음악가와 미술가 무용가들과 끊임없이 만나고 그들의 실험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작업에 동참하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천 사장은 강조한다.
그는 특히 예술가나 예술단체 후원은 작가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상품디자인에 예술성이 묻어 나오게 할 수 있는 효율적이면서도 고차원적인
투자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이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비전을 가진 작가들의 감각을 빌어 소비자들의
감각을 예측하고 디자인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
경영인이라면 눈코 뜰새 없겠지만 짬이 날때마다 라이브 록카페나
미술전시장 등도 찾아 "아트 마케팅"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
실험적인 미술가나 언더그라운드 가수를 후원하고 그들의 감각을 상품
개발에 활용하는 이른바 "아트 마케팅"을 벌이는 회사가 있다.
패션 잡화 전문업체인 "레더데코 쌈지".
이 회사의 천호균 사장은 제품 디자인의 모티브를 예술(Art)에서 찾는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작품을 상품화해 대중을 사로잡는 디자인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레더데코 쌈지가 지난 80년대 중반 히트시킨 "거지백"은 바로 이런 아트
마케팅의 대표작.
이 거지백은 60년대 팝아티스트 올덴버그의 "부드러운 조각"이란 조각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은 딱딱한 사각형이어야 한다는 당시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각 틀이 없는 부드러운 가죽을 소재로 큰 주머니처럼 백을 만든 것.
이 제품은 레더데코를 일약 주목 받는 패션업체로 도약시킨 발판이 됐다.
또 수예를 놓은 신발이나 정장에도 어울리는 구두같은 운동화 등을 레더데코
가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아트 마케팅의 결과다.
아트 마케팅은 상품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업기획이나 조직운영에서도 이러한 감각경영은 얼마든지 이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경영자가 촉수를 다방면에 뻗어 놓아야 한다.
시장과 공장, 회의실만 오고간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음악가와 미술가 무용가들과 끊임없이 만나고 그들의 실험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작업에 동참하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천 사장은 강조한다.
그는 특히 예술가나 예술단체 후원은 작가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상품디자인에 예술성이 묻어 나오게 할 수 있는 효율적이면서도 고차원적인
투자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이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비전을 가진 작가들의 감각을 빌어 소비자들의
감각을 예측하고 디자인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
경영인이라면 눈코 뜰새 없겠지만 짬이 날때마다 라이브 록카페나
미술전시장 등도 찾아 "아트 마케팅"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