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 검찰이 한국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 유도했다는 발언
파문과 관련, 김태정 법무장관의 지휘책임을 물어 전격 경질하고 김정길
변호사(전 광주고검장)를 신임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관련 발언을 한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의 사표를 받아 직권면직
처리했다고 김중권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김중권 실장은 이와 관련, "정부가 진형구 부장의 발언과 관련하여 진상을
조사한 결과 검찰이 파업을 유도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발언 파문과 관련해 검찰이 자체조사를 벌였으며 사실확인
절차가 단순해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진 전 대검공안부장은 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조폐공사의
파업은 우리가 만든 것이었다"며 "학교 후배인 조폐공사 사장과 이야기한
뒤 옥천조폐창의 기계를 경산으로 옮기도록 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