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의 3개 시발역 가운데 하나인 경기 광명시 남서울역사가
오는 12월 가장 먼저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8일 남서울역사를 짓기 위해 경부고속철 건설심의위원회를
열어 실시계획 내용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어 환경부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미비점을
보완, 실시계획을 승인한 뒤 늦어도 오는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남서울역사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178의 2 일대에 지상 2층, 지하 2층
연면적 7만8천4백95평방m(약 2만3천8백평) 규모로 건설된다.

공사에는 모두 1천2백56억원이 들어가며 오는 2003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남서울역사의 건물 전층이 모두 개방형으로 설계돼 있어 승객들
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역사는 민간 전문업체인 무영건축이 3년5개월에 걸쳐 설계했으며 부처협의
과정에서 특이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원안대로 착공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말했다.

건교부는 서울역과 용산역 등 시발역 3개 역사와 천안 등 4개 중간역사,
그리고 부산역사 등 모두 8개의 경부고속철 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중 서울역과 용산역은 민자유치방식으로 내년말께 공사에 착수하고
나머지 경부고속철 역사는 모두 국가예산으로 건설된다.

경부고속철은 오는 2003년 12월까지 서울~대전간 노선이 개통되고 이어
2004년 4월에 부산까지의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