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사정 움직임과 관련, "국면전환과 야당압박을 노린
꽁수"라 비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 일요일 단행된 검찰인사에 대해 "검찰력을 약화시키고 어용화했다"고
공격, 사정설을 조기에 차단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옷뇌물 의혹"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등에 엎고 "특검제
도입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등 검찰에 대한 "역공"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7일 "또 다시 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국면전환을 하려 하면 더 큰 국민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 일부는 사정설에 대해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저쪽(여권)이 칼자루를 쥐고 있느니 만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