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반가운 연극 '오구' 공연연습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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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는 우리고유의 정서를 꼭 집어낸 연극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낯선 염습이나 장례절차 등을 극화한 우리들의 이야기죠. 젊은 세대들은
우리문화의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고 부모세대는 잊혀져가는 전통을 회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해마다 6월이면 색동치마를 입고 연극계를 휘어감는 강부자(58)씨.
정동극장의 상설레퍼토리작품인 연극 "오구"의 올해 공연(10일~7월18일)을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다.
"오구"는 죽은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산오구굿을 무대화한 것.
지난 89년 초연후 10년이상 이어져온 장수연극으로 97년부터 강씨가
주인공인 노모역을 맡아 "강부자의 오구"로 더 유명해졌다.
"우리네 상가에는 웃음과 울음이 함께 합니다. 절하는 법이나 곡소리 등이
각양각색이고 엄숙하기보다 떠들썩한게 일상적인 상가의 모습이죠. 오구는
이처럼 산자와 죽은자가 어울리는 모습을 담아낸 난장입니다"
오구에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없다.
혼령이 화투판에 끼어들고 저승사자가 무녀와 정사를 나눈다.
형제간 유산다툼에 죽은 노모가 나타나 시시비비를 가리기도 하는 등 조금은
기괴하게 전개된다.
능청스런 표정으로 쏟어내는 강씨의 걸쭉한 입담이 이 난장을 웃음으로
감싼다.
"연극은 TV와 달리 객석과 한데 어울릴수 있어 좋아요. 관객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면 춤사위에도 절로 신명이 나죠"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
낯선 염습이나 장례절차 등을 극화한 우리들의 이야기죠. 젊은 세대들은
우리문화의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고 부모세대는 잊혀져가는 전통을 회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해마다 6월이면 색동치마를 입고 연극계를 휘어감는 강부자(58)씨.
정동극장의 상설레퍼토리작품인 연극 "오구"의 올해 공연(10일~7월18일)을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다.
"오구"는 죽은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산오구굿을 무대화한 것.
지난 89년 초연후 10년이상 이어져온 장수연극으로 97년부터 강씨가
주인공인 노모역을 맡아 "강부자의 오구"로 더 유명해졌다.
"우리네 상가에는 웃음과 울음이 함께 합니다. 절하는 법이나 곡소리 등이
각양각색이고 엄숙하기보다 떠들썩한게 일상적인 상가의 모습이죠. 오구는
이처럼 산자와 죽은자가 어울리는 모습을 담아낸 난장입니다"
오구에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없다.
혼령이 화투판에 끼어들고 저승사자가 무녀와 정사를 나눈다.
형제간 유산다툼에 죽은 노모가 나타나 시시비비를 가리기도 하는 등 조금은
기괴하게 전개된다.
능청스런 표정으로 쏟어내는 강씨의 걸쭉한 입담이 이 난장을 웃음으로
감싼다.
"연극은 TV와 달리 객석과 한데 어울릴수 있어 좋아요. 관객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면 춤사위에도 절로 신명이 나죠"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