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얽어맨 일체의 억압을 벗어 던져라!"

초여름, 온몸으로 "자유"를 부르짖는 한바탕 재즈댄스의 향연이 펼쳐진다.

10~13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99뉴욕 재즈 댄스페스티벌-더
유니폼(The Uniform)".

미국 3대 재즈댄스단중 하나인 "미아 마이클스 & R.A.W"가 국내 재즈
댄스단인 "포즈 댄스 씨어터"(대표 우현영)와 함께 본고장 재즈댄스의 진수를
선사한다.

97년 첫 내한공연을 열었던 "미아 마이클스 댄스컴퍼니"의 미아 마이클스는
세계 재즈대회에서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즈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최고의 안무가"라고 격찬했을 만큼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공연 타이틀인 "유니폼"은 인간을 얽어매는 모든 억압과 금기어의 상징.

맹목적 순종과 일사불란한 질서를 강요하는 가정.학교.군대.직장.사회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유니폼이란 테마는 바로 전체와 다르면 "왕따"가 되는 획일적 문화에 대한
일침.

1막 "1984, 빅 브라더" "역류" "케이오스" "00101.COM"과 2막 "노 스트링
어태치드" "카니발" 등 총 6개 작품.

모던 발레 스윙 힙합 테크노를 아우르는 재즈댄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차이와 다양성을 긍정하라"는 자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을 기획한 김준규 예술감독은 "정해진 격률과 형식없이 다양한 춤의
형식을 아우르는 재즈댄스는 부자유와 불합리속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유니폼을 벗어던지는 자유로움을 선사하는 한바탕 씻김굿이 되어 줄 것"
이라고 말했다.

(02)543-8576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