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을병 부총재)는 7일 인천
상공회의소에서 중소.벤처기업 경영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인지역 40여개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금융지원
및 경영환경과 관련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개혁추진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중소기업 지원
실태와 개선안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동명기업 김창환 사장은 "선진국의 경우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상환기간이 보통 10년 이상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일부
정책자금은 1년내에 갚도록 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창기계 이재서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자금의 경우 지원 금액이
지난해 3천만원에서 오히려 2천만원으로 줄어들었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대한가스기기 이병덕 사장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직원들의
퇴직금을 미리 공제하기 때문에 실제 담보가액의 10%정도만 대출을
받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워크아웃 제도의 문제점 <>신용보증기관의
신용평가 기법 개선방안 <>대기업과의 거래관계에서 나타나는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장을병 위원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문제점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혁추진위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각 분과별로 이같은 현장
방문을 꾸준히 실시해 정부의 각종 개혁정책과 규제완화 시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