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력 >

<> 57년 출생
<>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졸업(응용수리경제학)
<> 스탠포드대학 경영학 대학원 수학
<> 스탠포드대학 경영학 대학원 자문위원
<> 80년 마이크로소프트 입사, 영업.마케팅담당 이사
<> 98년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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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이 PC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15년은 PC 플러스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의
생활 패턴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42)은 앞으로의 정보기술(IT)은 PC를
중심으로 각종의 다양한 가전기기로 폭을 넓혀 인터넷이 적용되는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에따라 앞으로 보다 간편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새로운 핸드헬드(휴대) 제품용 운영체제(OS)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의 모토가 종전의 "모든 사무실과 가정에 PC를"에서 "웹 라이프스타일"로
바뀐 것은 이런 변화를 잘 말해 준다는 것이다.

PC플러스는 TV 냉장고 PDA(개인휴대용단말기) 등 각종 생활가전제품과 PC를
결합해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PC플러스TV PC플러스냉장고 등이
나오고 이들 기기를 즐겨쓰는 PC플러스 제너레이션도 등장할 것"이라고
발머사장은 전망했다.

또 한 가정에 2~3대의 TV가 있듯 곧 PC 설치 대수도 그만큼 늘어나 "PC는
사무실뿐 아니라 가정내 신경망 체계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디지털 신경망 체계(DNS)는 최근 빌 게이츠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개념이다.

마치 인간의 신경체계처럼 적절하게 통합된 정보의 흐름을 꼭 필요한 곳에
제때 적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발머 사장은 "MS는 이런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지난 3월 조직을 대폭 개편
했다"고 소개했다.

MS 조직은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 전자상거래고객 SW개발자 IT전문가
등 5개의 고객 그룹에 맞춰 재편됐다.

이 가운데 지식노동자는 DNS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구성원
을 가리킨다.

그는 최근 리눅스OS나 자바(JAVA) 등이 공개된 소스코드를 무기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들이 강력한 경쟁자이긴 하지만 MS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는 아직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소스코드를 개방할 경우 많은 변종(변종)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것을 책임
지고 서비스할 주체가 없으므로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따라서 MS는 소수의 연구자에게 학문적 목적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는
코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발머 사장은 "인터넷은 미래 산업의 중심축이므로 MS도 당연히 이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야후 같은 포털서비스나 AOL 같은 온라인 서비스
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과 기존 프로그램의 기능을 통합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MS의 기본방향이라는 것이다.

MS는 오는 10월 윈도2000 OS를 내놓는데 이어 매년 PC업체들에게 개선된
새 OS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1년에는 PC뿐 아니라 새로운 하드웨어에도 쓸 수 있고 게임포트 USB포트
등과의 연결기능도 강화한 새로운 윈도 OS "넵튠"(코드명)을 선보일 예정
이다.

< 워싱턴주 레드먼드시(미국)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