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에 이어 이번엔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지방 비율이 높은 등심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아직 정신 못 차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름 장사 잘 되는 고깃집이다. 등심에 기름이 너무 많아서 반은 잘라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고기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에 담긴 등심은 떡심 등을 제외하면 3분의 1을 비계가 차지하고 있었다. A씨는 "10만원짜리 메뉴를 주문한 것"이라며 가운데 몇 점은 콩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비계까지 다쳐서(계산해서) 고기 매입한다. 손님들한테 비계 빼서 주면 우리 손해다. 그냥 드셔라"라고 대응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A씨는 "전에 여기서 모임을 하면서 198만 원어치 먹고 갈 땐 이러지 않았다고 하니, 차돌박이를 서비스로 주겠다더라"라며 "빈정 상해서 안 먹는다고 했다. 나갈 때 단체테이블 보니까 A급 고기로 세팅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에게 "너무 하신다. SNS(사회관계망네트워크)나 커뮤니티에 다 올리겠다"고 항의하자, 사장은 "가게 이름 나오게 올려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자신을 관광객이 아닌 토박이 제주도민이라고 강조한 A씨는 "사장님 돈 많이 벌겠다. 제주도 정말 문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장 손해를 왜 손님이 감당해야 하나", "새송이버섯 하나가 고기 중앙에 박혀 있는 줄 알았다", "저걸 돈 받고 팔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주말을 앞둔 17일 금요일 오후 4시 서울 신용산역 버스 정류장. 서울 동작구민 한정민 씨(35)는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공항리무진 6001번을 기다렸다. 30~40분에 한 대씩 오는 다른 노선과 달리 10분 간격으로 다니는 6001번을 타면 공항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묵는 호텔이 몰려 있는 명동, 충무로, 서울역 등을 지나온 버스는 이미 만석이었다. 한씨는 서둘러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서울역으로 향했다.공항버스 414대→346대로 감차국내 공항의 여객 이용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공항 리무진 버스 증차는 더뎌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이날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7개 공항을 거쳐 간 여객은 1232만2315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4월 여객 수(1301만8518명)의 94.6%다. 반면 인천과 김포공항에서 서울 도심을 오가는 버스는 현재 37개 노선, 346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42개 노선, 414대가 다니던 것과 비교하면 83%에 그친다. 6000번(잠실역~김포공항), 6021번(동대문~김포공항), 6030번(크라운호텔~인천공항)은 멈춰 섰고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출발해 김포공항까지 가는 6706번과 인천공항~김포공항을 오가는 6707번 노선은 폐지됐다.김포와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공항버스는 민간 회사 한국도심공항, 한국공항리무진, 서울공항리무진, 공항리무진 등 네 곳이 나눠 운영한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2월 운행이 중단됐다가 2022년 5월부터 일부 노선이 운영을 재개했지만 아직 모든 차량이 도로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 개 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큰 공항리무진 관계자는 “회사는 팬데믹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