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역의 불교신자들이 모여 국민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장에서 한화갑
총재 특보단장 등 국민회의 의원들이 오물 세례를 받았다.

6일 광주 5.18 묘역에서 열린 "차와 국악이 함께 하는 국민화합 큰 만남"
행사장에서 5.18 청년동지회 소속 유춘학씨(35세)가 오후 1시30분께 행사장에
입장하던 한 단장 등을 향해 인분이 든 봉투를 던졌다.

곧바로 경찰에 연행된 유씨는 "광주 학살자들이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지도
않았는데 현 정부는 이들을 용서해줬다"고 주장했다.

한 단장은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전국화되고 세계화돼야 한다"며
"일부 세력들이 광주항쟁 정신을 특권화하려는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불승종과 광주 춘설다회, 한국창작음악연구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
는 5.18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영.호남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으며
영.호남지역 2천4백여명의 불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