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PEC 투자박람회에 참가한 회원국 가운데 전시관을 가장 잘 꾸민
국가에 주어지는 "베스트 파빌리온" 금상 수상국에 일본이 선정됐다.

일본전시관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넓은 2백30평방m 면적에 전시관 전체를
흰색으로 칠해 단순하면서도 전시물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전시관 설치비용도 참가국중 가장 많은 3억원을 투입했다.

은상은 태국전시관으로 태국의 투자환경을 과거의 "비"에서 "맑음"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기상도로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상을 차지한 중국전시관은 중국의 상징인 적색바탕에 파란색이 조화를
이뤄 국가특성을 잘 표현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O...각국 투자설명회는 국가간 차이가 너무 커 일부 국가의 경우 썰렁한
분위기를 보여 행사준비요원들이 당혹해 하기도.

총 4천2백52명의 참가신청자중 20%에 달하는 8백65명이 한국설명회에 참가를
희망한 반면 중국설명회는 4백64명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

설명회 분위기도 한국의 경우 코엑스 국제회의실을 가득 메운 투자가들이
1시간여 동안 질의를 계속 던진 반면 일본 투자설명회에는 약 3백명의 투자가
만이 참석한데다 질문도 없어 30여분만에 끝나기도.

O...박람회를 주관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특별강연회 강사로
세계 석학들을 대거 초빙키로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KOTRA는 당초 제프리 삭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부총재, 폴 그루그만 세계경제연구소 소장 등을 교섭해 응하겠다는 답을
들었으나 행사 직전 개인사정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강연회 강사중 존 더닝 영국 레딩대 교수와 클라우드 스마자
세계경제포럼(WEF) 사장은 2시간 강의료로 1만달러(한화 1천2백만원)를
받았다.

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회장과 윌버 로스 로스차일드사 사장은
강연료를 받지 않았다.


O...내년도 APEC투자박람회 개최지를 놓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이 벌써부터 서로 자신들이 맡겠다고 나서서 눈길.

인도네시아의 경우 투자청 장관이 직접 내년도 개최지로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를 제의했고 중국도 대사관 상무관이 KOTRA에 행사준비와 관련된 자료
수집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와 파푸아뉴기니도 내년도 박람회를 자신들이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KOTRA에 알려왔다.

KOTRA는 개최지 결정은 물론 개최여부는 APEC각료회의에서 결정될 사항
이라면서도 각국이 다음 투자박람회를 개최하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서는데
대해 싫지 않은 표정.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