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여야는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 득표전을
벌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옷 로비"사건의 파장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주춤
했던 지지세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고정표 다지기에 주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2개 선거구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옷 로비"
사건의 막판 쟁점화를 시도하며 표차 벌리기에 주력했다.

<>송파갑 =김희완 자민련 후보측은 "옷 로비사건"이 고비를 넘겨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3.5%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는 박빙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권자의 13%에 해당하는 충청권 표심을 잡으면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
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박태준 총재, 김용환 수석부총재 등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40여명
이 이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신천동과 풍납동 시장골목을 누비며 김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진영은 이미 지지율이 10%이상 벌어져 승부는 결정났
다며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신경식 사무총장, 이부영 총무등 당직자와 의원들이 대거 이지역에
출동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특히 이 후보는 풍납1동을 시작으로 잠실3동에 이르기까지 10개 동을 돌며
"현정권의 부도덕성을 심판하자"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인천 계양.강화갑 =여야 선거캠프는 서로 자기 후보가 2~4%가량 앞서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관계자들도 어느쪽이 이기더라도 2천표이상 차이를 내기 힘들다며 박빙
의 승부를 점치고 있다.

송영길 국민회의 후보는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의 연결
<>서울버스 63번의 계양구 노선 확충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계공약을 내걸고
"집권 여당의 힘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역설했다.

송 후보는 "14년전 계양땅에 내려와 근로자 시절이나 변호사때나 서민과
호흡하며 살아 왔듯이 앞으로도 계양의 대변자로 살아가겠다"며 지지를 부탁
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는 거리유세를 통해 "월급은 깎이는데 세금
과 공과금은 올라가고 국민의 절대다수가 반대해도 국민연금 시행을 고집하는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본인을 종으로 써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 "계양의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며 지지
를 당부했다.

< 김형배 기자 khb@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