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는 정보에 대한 장악력이 중요하다.
개인뿐 아니라 한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한국이 디지털 시대에서 앞서 나가려면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한경이 최근 시작한 "더 사이버" 섹션의 사명은 막중하다 할
것이다.
이 섹션의 등장은 디지털 경제를 추구하는 데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본다.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는 "더 사이버"에 몇가지 당부한다.
얼마전 TV 모 시사프로에서 대중가요의 문제점을 한마디로 꼬집은 적이
있다.
대중가요에 대중은 없고 10대만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이버 문화가 성공적인 대중문화로 안착하려면 사이버 문화에서 소외된
계층 또는 잠재된 계층의 사람들까지 포용해야 한다.
오락 등의 가십성 기사와 전문성 있는 기사를 적절히 배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이버 공간에 기탄없이 게재된 개개인의 의견을 올바른 정보로 전환하는
안목도 요구된다.
사이버 세계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더 사이버"는 다른 언론매체와 철저한 차별화를 꾀했으면 한다.
사이버 문화는 많은 사이버 인력들이 만들어 가는 대중 문화다.
대기업 홍보보다는 작지만 발전 가능성과 비전이 있는 사람 및 업체를
발굴해 소개하는 기사를 제공해 줬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