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이탈리아의 모비라인(Moby Lines)사로부터 호화 카페리선
2척을 1억8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발표했다.

대우중공업 신영균 사장과 모비라인의 오노라토 사장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가 수주한 카페리선은 길이 1백79m,폭 27m,높이 9.8m의 초대형으로
29.5노트(시속 54.6km)로 운항할 수 있다. 승객은 2천명,자동차는 6백65대
까지 실을 수 있다.

북유럽 유람선 수준의 최고급 사양을 갖춘 카페리로서 3백여개의 고급
객실,무도장 수영장 카드룸 등 각종 편의시설,레스토랑 카페 오락실 등이
설치된다. 대우중공업은 이 선박을 2001년 6월까지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모비라인사는 이 선박을 이탈리아 서부해안 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
졌다.모비라인사는 이탈리아에서 오너가 4대째 해운업에 종사하고 있는
오노라토 그룹의 여객선 전문회사다.

지난 80년 설립됐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총 16척의 여객선을 보유
하고 있다. 여객선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그동안 유럽 조선소에서 주로
건조돼왔다.이탈리아도 지금까지 자국의 조선소에서만 여객선을 건조했다.

이번 선박 입찰에서도 유럽 유수의 조선소와 국내 2개사가 경쟁에 참여
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