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들에 대한 정부및 지방자치단체 지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서울시 춘천시
포항시 등이다.

정보통신부는 서울 강남 서초구 일대에 있는 "소프트웨어 코리도"를 집중
지원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을 "서울소프트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 곳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통부가 연계지역으로 구상하고 있는 곳이 서울테크노마트, 인천
미디어밸리, 부산 및 춘천의 벤처단지 등이다.

정통부는 이 지역을 앞으로 10만명의 소프트웨어 벤처 관련 인력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 입주하려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창업에서부터 개발에 필요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02년까지 모두 4백20여개의 벤처업체 창업을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우선 3백3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SW진흥원이 입주해 있는
강남역 앞 미진빌딩을 소프트웨어타워로 만들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창업과 경영 마케팅 등을 도와주기 위해 SW관련 종합서비스
회사를 7월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SW진흥원 주변에는 소호(SOHO)창업지원실 공용장비지원센터 등을 설치,
영세한 SW업체들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포이밸리를 서울소프트웨어 벨트로 육성한다는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정통부 중기청 등과 연계해 지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포이밸리 중심지역에 24시간 첨단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SW종합지원
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서초 강남구 등의 자치구들과도 협력해 동사무소 등 유휴 공공건물을
창업지원센터로 활용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월 서초구 양재2동 동사무소에 아예 "양재.포이 벤처
기업지원센터"를 설립, 포이밸리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중기청을 비롯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초구청 기술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등에서 나온 요원들이 공동으로 근무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에게 창업에서부터 운영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센터는 상시 기업애로를 상담하고 민원을 현장에서 접수, 처리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와함께 조만간 포이밸리에 50-60개 가량의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벤처빌딩도 확보키로 했다.

한국의 애니메이션 타운을 선언한 춘천시는 오는 2002년까지 춘천시 서면
현암리에 6만평 규모의 종합 만화센터를 건립한다.

이 센터에는 만화이미지정보센터와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만화영상산업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춘천시는 또 멀티미디어 영상관련업체가 공공건물을 임대할때 임대료의
50%를 절감해 주고 있다.

포항시는 87만평 규모의 첨단 테크노파크를 건설, 벤처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으로 이미 지난 97년 남구 연일읍에 테크노파크를
건립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포항시는 이와함께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창업투자회사 등을 통해 벤처기업의
창업자금으로 연간 4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