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중소기업은 1일부터 주택은행에서 연 6%대로 상업어음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주택은행은 31일 대기업이 발행한 어음이든 중소기업이 발행한 어음이든
어음을 갖고 할인받는 업체가 중소기업이면 총 3천억원 한도내에서 지점장이
책임지고 연 6.5%에 할인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상 분류에 따른 것으로 주택건설업체도
포함된다.

금속조립제조업종의 중소기업의 경우 종업원수가 5백인이하, 총자산이
7백억원 이하인 곳이다.

주택은행의 종전 상업어음 할인금리는 연 7.0~9.5%였다.

이번에 최고 3%포인트가량을 내린 것이다.

특히 주택은행은 신용도가 좋은 기업에 대해선 담보나 보증인이 없이 1억~
2억원까지 상업어음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담보나 보증인을 세우면 무제한 할인해 준다.

최저 연 6.5%에 상업어음을 할인해 주는 시중은행이 있으나 대상을 본부
승인을 받거나 초우량기업이 발행한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금리파괴"는 그동안 기업어음 취급경험이 적은 직원들을 교육시켜
중소기업금융을 주택은행의 특화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주택은행은 가계금융과 주택금융에 주력해 남아도는 자금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연 7%이상이어서 이번 상업어음할인 금리로는 역마진
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새 업무영역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마케팅비용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은 점포장들이 역마진을 우려해 상업어음 할인을 꺼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차원에서 최소한 0.5%포인트의 마진을 "실적"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김정태 행장은 이와관련,이번달부터 지방영업점을 돌며 새 영업전략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문의는 기업금융팀 (02)769-8903,8910 또는 각 영업점.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