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10여년전부터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회원제 휴양시설을 일컫는 콘도미니엄이 외국에서는 초고층
아파트를 뜻한다.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해서 서비스드(serviced) 아파트라고도
부른다.

세계적인 부동산업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뉴욕에서 개발하고 있는 트럼프월드
타워의 규모를 살펴보면 초고층 아파트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트럼프월드타워는 지하 2층, 지상 70층으로 세계 최고층(2백60m)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11m정도 더 높다.

조망권을 얻기 위해 우리의 아파트도 더욱 높게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면적 2만5천평에 3백76가구가 입주한다.

헬스클럽 고급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벽면전체를 유리로 덮고 대리석과 같은 고급 마감자재를 사용한다.

공사비만 1억8천만달러(약 2천1백60억원)이며 오는 2001년 5월 준공 예정
이다.

유엔빌딩 근처에 있어 유엔본부에 파견나온 외교관이나 국제적인 부호들이
주요 수요층이다.

외국에서는 초고층 아파트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뉴욕 중심가에 있는 트럼프타워 트럼프팰리스 트럼프월드타워로
이어지는 "트럼프 시리즈"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일본 도쿄의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인 에비스 가든 팰리스는 관광명소
로도 알려져 있다.

외국 초고층 아파트도 윗층으로 갈수록 값이 비싸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의 신도시인 라데팡스, 영국의 재개발 계획도시인
도크랜드, 홍콩의 컨벤션센터 주변에서도 초고층 아파트를 발견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