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1급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용인은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이다.

지난 3월말 마감된 상현리 금호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7대1에 달했고
상갈지구 주공아파트도 청약 첫날 하루에만 3천8백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분당신도시와 함께 서울 남부의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한 용인.

쾌적한 주거환경과 사통팔달한 교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투자1순위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 입지분석 =용인은 남북으로 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고 동서로는 영동
고속도로와 신갈~안산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요충지다.

차로 40분이면 서울 강남에 닿을수 있고 분당과 인접해 생활하기에 편리
하다.

특히 앞으로의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올해말까지 신갈~분당간 23번 도로가 8차선으로 늘어나고 용인~수원간 42번
국도도 10차선으로 확장된다.

또 신갈5거리엔 내년말까지 4차선 우회도로와 용인~수원간 지하차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분당에서 신갈5거리와 에버랜드를 잇는 총연장 21.3km의 경전철이
2005년 완공된다.

다양한 문화관광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기흥읍 보라리 30만평에 조성된 용인민속촌을 비롯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경기 도립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 20여곳의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미니엄이 산재해 주말에 여가생활을
즐길수 있다.

<> 분양계획 =전원형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상갈지구에선 대우.현대아파트
6백64가구가 오는 6월9일 분양된다.

이 지구는 10만평의 부지에 아파트 3천6백70가구, 단독주택 1백9가구 등
모두 3천7백59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맞은 편에 있는 구갈
2지구(3천5백5가구)와 규모가 비슷하다.

대우.현대아파트는 상갈지구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분양가는 이달말께 확정될 예정이다.

평형에 따라 평당 3백90만~4백30만원선에서 결정한다는게 두 회사의
방침이다.

이는 최근 분양된 구갈2지구 현대아파트의 평당 4백26만~4백64만원에
비하면 평당 30~40만원정도 싸다.

이 아파트엔 현재 34평형 8백만원, 39평형 1천만원, 50평형 1천5백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상갈지구와 붙어 있는 구갈2지구에선 풍림.신안이 6월4일부터 25,33평형
1천1백6가구를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3백85만원으로 책정됐다.

상갈지구 대우.현대아파트에 비해 10%가량 저렴하다.

구성면 언남리에선 동일토건이 35~65평형 9백여가구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예약청약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중대형 아파트로만 단지를 구성,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6월초 구성면 마북리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LG아파트(36,48평형 4백50가구)와
평형구성이 비슷한 반면 평당분양가는 60만원정도 높다.

수지 죽전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조합아파트 방식으로 34평형 1천4백69가구를
공급하고 있고 수지읍 동천리에선 현대건설이 35평형 4백36가구에 대해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 투자가치 =용인일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분당신도시나 강남보다
10~30%이상 낮다.

수도권에선 가격이 가장 비싼 편에 속하지만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여건이 이러한 단점을 상당부분 희석시킨다.

특히 강남권 거주자들 입장에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집 평수를 늘려갈
수 있어 관심이 높다.

하지만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다.

최근 준농림지를 중심으로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자칫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출퇴근땐 부분적으로 병목현상을 보이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위치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아파트값이 차별화가 예상되는만큼 청약대상을
신중히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