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환율이 떨어지는등 해외여건이 안정된 가운데 투자신탁의 "사자"에
힘입어 주가가 5일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5월11일이후의 주가하락폭을 회복하지 못해 월봉은 3개월만에
음봉을 나타낸 채 5월장을 마감했다.

향후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 두고 보자"는 관망세가 시장정서
를 지배해 거래량은 4일만에 2억주 아래로 떨어졌다.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3.78포인트 오른
7백36.02를 기록했다.

오름세로 시작돼 줄곧 강세를 나타냈다.

전장중반께 한때 15.73포인트나 상승하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뒤따르지 못하고 외국인들이 순매도 규모가 3백43억원
에 달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선물도 오름폭이 줄어들면서 마감이 가까울수록 지수상승폭은 더욱 감소
했다.

<>특징주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자전거래등으로 거래량 3위를 나타내며 크게 상승,
건설주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5월장세를 이끌었던 SK텔레콤도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1백32만5천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을 제치고 한국증시의 대표주로 부상한 한국통신도 종가기준으로
처음으로 6만원을 돌파했다.

반면 "주가조작 의혹설"에 휘말린 삼성물산은 3일째 하락했다.

증권주는 현대증권과 삼성증권등 대표주는 상승한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는 극심한 양극화현상을 나타냈다.

주택.국민.신한등 은행주도 대부분 하락,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진단 =20일이동평균선을 돌파할 수 있을까가 단기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한때 돌파했으나 뒷심부족으로 되밀린 점을 보면 상당한 저항이
예상된다.

올해장을 가늠할 수 있는 6월장이 시작된다.

하루하루의 움직임보다는 장기적 시각을 갖고 큰흐름을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환기에는 발빠른 파도타기보다는 큰흐름을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
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