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과 유일반도체가 코스닥 등록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주주우선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코스닥기업의 유상증자 할인율은 상장기업 할인율보다 높아 코스닥 실권주
공모가 많은 차익을 남길 수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31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이달들어 주주우선공모방식
의 유상증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주주우선공모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뒤 실권주가
생기면 이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방식이다.

6월23일 기준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하나로통신은 7월20,21일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뒤 여기서 실권이 발생하면 7월27,28일 이틀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키로 했다.

유일반도체는 6월11일을 기준일로 유상증자를 추진중인데 7월15,16일 이틀
동안 실권주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이 생긴이래 주주우선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회사는
이들이 처음이다.

코스닥기업들은 지금까지 특정인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3자 배정방식 유상
증자 또는 실권주가 생기면 이사회가 임의로 처리하는 주주배정방식 유상
증자를 해왔다.

주주우선공모 방식을 택하면 기업입장에서는 기존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반을 대상으로 실권주를 공모해 필요한 자금을 원할히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투자자는 싯가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되는 유상증자 주식을 인수해
차익을 남길 수있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코스닥의 유상증자 할인율은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할인율보다 높은 만큼 코스닥 실권주공모가 상장사 실권주공모보다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유일반도체는 싯가보다 40%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 신주를 발행한다.

또 하나로통신의 할인율은 30%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