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한국에서 2차 투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세계적 부동산 개발업체인 미국 트럼프사의 도널드 트럼프(53)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견본주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사는 40층 규모의 초고층아파트인 이 빌딩 설계와 건설 운영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고 있다.

트럼프 회장은 2차 프로젝트의 구체 내용과 투자시기에 대해선 대우건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우 관계자는 "대우에서 지을 두번째 초고층 주거복합아파트에
트럼프회장이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우트럼프월드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2차 프로젝트엔 자본
투자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뉴욕 월가에선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빠르고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
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의 부동산시장도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파트 등 주거용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계와 건축이 제대로 된 위대한 건축물은 세계 어디를 가든 통한다''는게
초고층 빙딜에 대한 트럼프 회장의 지론.

이날 견본주택을 둘러 본 그는 툇마루 등 한국적 주거양식을 트럼프사가
뉴욕에 짓는 주택에도 적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아파트인 45층의 트럼프타워를 보유한 그는
''미스유니버스 뷰티''대회 개최자로도 유명하다.

최근 트리니나드의 차구아라미스에서 열린 ''99 미스유니버스''에 참여하고선
곧바로 한국으로 왔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