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줄기는 외딴 꽃에선 멀고,
종 소리에 대수풀은 시리다.
참선은 끝났는지 어쩐지
모든 것이 이제 처음 보는 것 같다.

< 청요 >

일수고화형
수종천죽한
부지선사파
유향물초간

- "만해 한용운 한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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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 시인은 이 시를 한글로 옮기면서 "선을 통해 천지개벽 때처럼
눈부시고 존엄한 깨달음이 담겨있다"고 해설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