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투신 성공파트너 ]

뮤추얼펀드가 한국 시장에 탄생한지 5개월.펀드 갯수는 현재 27개에 달한다.

한달에 5개 꼴로 펀드가 만들어졌다.

펀드의 전체 규모는 2조1천억원이다.

뮤추얼펀드는 투자자가 펀드의 주주로 참여하는 다소 생소한 면을 지니고
있다.

또 한국에 선보인 뮤추얼펀드는 1년간 중도해지를 할 수 없는 "절름발이"
상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짧은 기간동안 이 정도의 외형성장을 거둔점으로 미뤄 뮤추얼펀드
의 출범 자체는 합격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운용중인 뮤추얼펀드는 하나같이 비슷한 상품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식편입비율을 90%까지 늘릴 수 있는 성장형 펀드라는 점이다.

증시전망을 밝게 봤기 때문일 것이다.

주가가 장기간 오르는 대세상승국면에서는 주식편입 비율이 높은 성장형펀드
가 유리하다.

다행히 주가가 올랐기에 망정이지 내렸다면 원금손실을 감수해야 하는게
뮤추얼펀드다.

주식에 많이 투자할수록 그만큼 손실규모가 커진다.

이런 점에서 뮤추얼펀드는 리스크가 높다고 할수 있다.

교보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뮤추얼펀드인 성공파트너는 이런 고정 개념을
깨트린 펀드로 평가받고 있다.

"고수익"보다는 "저위험"을 강조했다.

주식편입비율을 30%이하로 못박았다.

나머지 70%이상은 비교적 안전한 채권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저금리시대 안정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펀드철학이라고 교보투신은 말한다.

4백15억원인 펀드자산에서 1백20억원정도만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다.

지난 2월13일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0%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와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수 있다.

이에대해 펀드운용자인 이영호 주식운용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이 펀드에 가입한 주주들은 위험을 무릅쓰면서 고수익을 원했던 사람이
아니다. 위험을 최대한 줄이되 실세금리보다는 다소 높은 수익을 원했던
보수적인 투자자들이었다"

펀드가 추구하는 목적이 여타 뮤추얼펀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