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역대 대통령을 운전자에 비유해 현 정부를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30일 펴낸 실정 시리즈 정치편 가운데 "시중에 이승만은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자, 박정희는 과속운전자, 전두환은 난폭운전자,
최규하는 대리운전자, 노태우는 초보운전자, YS는 무면허운전자, DJ는
음주운전자라며 전직대통령을 비교한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벌금으로 비교하면 국민정부가 가장 높다"며 국민의 정부 개혁의지가
역대 최하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중에는 "박 전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이끈 공로로 모범운전자,
전 전 대통령은 5.18을 통해 불법적으로 집권했다해서 무면허운전자, YS는
정국방향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난폭운전자"로 각각 다르게 분류하는 사례도
있다.

정가 일부에서는 "과거에도 역대 정권을 빗댄 우스갯소리가 있어 왔다"며
"이같은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도록 정부는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