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국내 원자력발전소 고장사고를 줄이기
위해 원전 종사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키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별도의 정원 증가없이 원전 근무를 현재 5조 3교대에서 6조 3교
대로 바꿔 1인당 연간 운전 근무일수를 2백19일에서 1백83일로 줄이고 격주
휴무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운전 근무일수가 줄어든 직원들이 상시적으로 정비 점검 업무를
맡아 고장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산자부는 울진 월성 영광 고리 등 4개 원전 본부에 대한 경영평가지표 중
원전 이용률을 지표에서 사실상 제외하고 고장사고 발생빈도를 새 지표로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올들어 잇따라 발생한 원전사고의 주원인이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무리한 원전가동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들어 원전 고장사고는 영광과 고리 원전 등에서 9건이 발생, 지난해 한
햇동안 발생한 7건을 이미 넘어섰다.

산자부는 또 대학 연구소 등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되는 "원전고장 조사위
원회"를 한국전력내에 신설,운영키로 했으며 조사위원회 활동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참관도 허용키로 했다.

한편 국내 14기 원전중 예방정비중인 월성 2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13기가
현재정상 가동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