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차 세계광고주대회가 28일 오후5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
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폐막식은 한스 머클 세계광고주연맹 회장, 민병준 한국광고주협회장 등
주최측 대표자들과 전응덕 광고단체연합회장, 김명하 광고업협회장 등
국내외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뤄졌다.

세계광고주연맹은 폐막에 앞서 광고활동의 자유를 재촉구하고 21세기의
뉴미디어시대에 적극 대비해 나가자며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세계광고주연맹이 선언문을 채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측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광고주들의 책임과 권리를 재확인
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슬기롭게 맞이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선언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합법적인 제품의 광고는 부당한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각국 정부와 범국가적 기구들은 광고가 산업을 발전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점을 인식, 광고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매체사는 광고주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매체집행을 할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세계광고주연맹은 앞으로 도래할 쌍방향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마케팅 및 광고에 대한 국제상공회의소(ICC) 규정을 지지한다

<>광고주들은 광고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중요성을 인식, 합리적이고
정직하며 품위있는 광고활동을 실현해 가는데 앞장선다.


<>.폐막식에 앞서 21일에는 "새시대의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의 미래"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이 "네트워크와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성공의
새로운 요소"라는 주제로 강연한 것을 비롯, 알렌 로젠샤인 BBDO 회장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영역확대", 후쿠하라 요시하루 시세이도 회장의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브랜드전략" 등이 이어졌다.


<>.서울대회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생중계돼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하루 평균 4천5백여명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대회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생중계는 특히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국어로 방송돼 전세계 광고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조직위측은 이를 동영상파일로 정리해 다음주 수요일부터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터넷방송은 광고주협회 홈페이지(www.kaa.or.kr)에서 볼 수 있다.


<>.오는 2001년 차기대회를 도쿄에서 개최하는 일본 대표단은 폐막식에 앞서
5백여명의 참가자 앞에서 대회 준비상황을 프리젠테이션했다.

일본 대표단은 "서울대회가 훌륭하게 치뤄졌다"며 "이번 대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2년후 도쿄에서 꼭 다시 만나자"고 당부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