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신드롬"이란 말이 이제는 그리 특별한 단어가 아닐 정도로
다이어트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현상이다.

또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문제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이지, 다이어트 자체가 아니다.

97년 필자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 서울시내 여대생 3백7명을 대상으로
체지방 측정과 상담을 해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돼 KBS 9시 뉴스의
"건강합시다" 코너에까지 보도된 적이 있었다.

겉으로 대부분 날씬하거나 말라보이는 그들의 신장대비 체중 비만도는
평균 98%로 정상범위(90~1백10%)에서도 아래쪽이었으나 실제 체내에 축적된
지방의 양으로 비만의 정도를 조사하는 체지방 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대상자
평균 체지방률이 26.4%로 과체중 범위내에 들었으며 그들중 63%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나타난 것이다.

체중의 50%가 넘어야 하는 수분이 적은 경우가 많고 근육보다는 숨어있는
지방이 많은 것이었다.

복부 장기 사이사이에 지방이 과도히 축적된 내장형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경고인데 다이어트를 밥먹듯이 하는 여대생들
에게도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과자 빵 라면 등의 고칼로리 음식을 아무 때나 먹으며 정규식사는 등한시
하면서 굶거나 특정음식만 먹기등 각종 다이어트를 반복함으로써 겉으로는
날씬해 보이지만 체지방은 늘어나고 근육과 몸무게가 줄어드는 건강하지 않은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었다.

다이어트란 무조건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체지방을 적정범위(여자:체중의 20~25%, 남자:15~20%) 내로 줄이고
수분은 여자가 50%이상, 남자의 경우 60%이상,그리고 나머지를 뼈와 근육으로
채우는 우리 몸의 구조조정이다.

이것은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하지 않는한 이루어질수 없다.

우리 몸은 영양소가 균형있게 공급될 때 정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성질
(항상성)이 발동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식생활이란 칼로리는 낮으나 미량의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하고
적당한 단백질이 함유된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을 배워 실천하려는 노력이 마지막 성공 다이어트다.

장수촌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1천2백~1천6백kcal라는 것을
보면 인간은 하루 1천2백kcal만 섭취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칼로리는 줄이되 최저 1천2백kcal를 되도록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라는 것이다.

건강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영양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5가지 기초식품이라는 것-단백질, 칼슘, 비타민및
미네랄, 당질, 지방군 식품을 매끼 한군도 빼지 않고 얼마나 먹으면 되는가를
아는 것이 올바른 식생활의 시작이다.

< 네이쳐스 선샤인코리아 전무 yhyoo@nspkor.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