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해외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대기업들의 해외투자
실행규모는 13건, 2억8천9백2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건, 5억6천5
백60만달러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는 66건, 7천2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의 73건,3천8백84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80.9%의 급증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식음료품이 1천8백67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백73만달러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신발가죽도 7백5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백16만달러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1차금속도 9백1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백10만달러보다 8배가 늘어났으
며 건설업이 1천5백30만달러로 작년동기 2백51만달러의 6배로, 운수보관업
은 3천2백18만달러로 작년동기 1천88만달러의 3배로 각각 증가했다.

신고기준으로도 대기업의 해외투자는 감소한 데 비해 중소기업은 증가해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투자를 주도해 온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해외투자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감소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동남아지
역 수출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공
장 설립 등의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kb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