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지금까지 잠들어 있던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인생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생각의 변화를 통해 유전자를
생동감있게 해야 한다.

좋은 유전자는 가동시키고(On) 나쁜 유전자는 작동하지 않게 누르는게(Off)
중요하다.

무라카미 카즈오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는 40년간 유전자농학을 연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의 변화에 따른 유전자의 기능을 묘사한 "유전자혁명"
(원제 "생명의 암호")를 냈다.

그의 제자인 김원신 원광대 생명공학 교수가 번역, 사람과 책에서 출판했다.

이 책에서 무라카미 박사는 "나는 틀렸다"고 푸념만 하는 사람을 보면 좋은
유전자가 On 상태가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초미세의 유전자 세계를 연구하면서 형성된 "직관"이 그런 판단을 내리게
한다는 얘기다.

그는 "과식하면 안돼" "소금은 적게" "더 살을 빼야해"처럼 "안돼"라는
"반유전자 발상"을 갖고 살면 유전자 활성화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한 삶이
아니라고 충고한다.

유전자에는 "조심성"이 있어 개체의 항상성, 생태계와의 조화 등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병만 되지 않는다면 과식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이다.

비만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일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유전자의 On/Off를 통제하는 조절 유전자가 있고 이는 "마음가짐"에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갑작스런 초인적인 힘은 좋은 유전자가 On상태가 되면서 일어나는 화학반응
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또 낮에는 이성적인 좌뇌, 밤에는 감성적인 우뇌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지식과 정보 일변도로 좌뇌적인 발상만 하게 되면 지나치게 지식에
의존한 결과 창의적인 새로운 시도를 포기하게 되고 감성이 계발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