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모처럼 급등, 지난 19일 이후 닷새만에 72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선 매수열기가 충만했다.

개인과 투신사가 적극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했다.

외국인이 연5일째 순매도로 나서 이날 하룻동안 1천3백3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지만 매수열기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장초반 693.67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25억달러의 한통 DR발행성공 등 호재
가 잇따르면서 700을 가볍게 넘어섰다.

전철환 한은총재가 이례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
한데다 엔화가 달러당 1백21엔대까지 강세를 보여 후장들어 주가는 더욱
가파른 상승기류를 탔다.

이날 최고가인 720.05로 마감,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다.

거래량도 2억3백93만주로 지난 19일이후 닷새만에 2억주를 넘어섰다.

<>특징주 =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한국통신을 비롯, 포항제철 SK텔레콤등 대형블루칩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들의 매수로 9백원
올랐다.

현대종합상사가 세계 최대의 무역사이트인 글로벌마트와 공동으로 인터넷
무역을 전개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힐튼호텔의 조기매각 소식으로 대우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일본으로부터 5억달러를 유치할 예정인 새한을 비롯 대림산업 한국
타이어 대유리젠트증권 연합철강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 한솔CSN 한국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는 하락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에서 인터넷주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망 =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치고는 상승폭이 컸던 점과 거래량이 늘어
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장인환 현대투신펀드매니저는 "이날 반등은 심리적 지지선이 700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외국인들의 매도우위는 한통DR를 계기로
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6월중 공급물량을 감안하면 계속 오르기는
힘들겠지만 반등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