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랐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지 최신호(5월31일자)에 따르면 지난해 최하위권
에 랭크됐던 한국이 밀켄연구소의 자본시장접근 지수에서 71.7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44개국 중 19위를 기록했다.
홍콩은 94.4점으로 전체 순위 3위에 오르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개방적인
자본시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싱가포르(89.3점.6위), 대만(72.7점.16위) 등이 한국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일본은 66.4점으로 26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에서 1위와 2위는 미국과 스위스가 각각 차지했다.
이 조사는 자본시장의 질적, 양적 척도와 위험도 등 3개 항목의 41개
변수를 종합해 총점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환율과 금리,주가 등의 변동을 감안한 위험도 면에서는 비교적
낮은 45.6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켄연구소의 자본시장 책임자인 글렌 야고는 포브스지와의 회견에서
"한국은 작년에 아시아권 순위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새로 개발된
국제랭킹에서는 19위로 약진해 일본과 중국, 태국을 앞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본시장에 장벽이 있으면 창업과 부가가치 창출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금융시장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대주주에 의해 금융기업이 좌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