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II면톱] 동네상점 '뭉쳐야 산다' .. 품목별 조합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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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동네 상점들이 조합을 결성, 공동 판촉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 상점들이 "논현가구거리 상점가진흥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방이동 방이상가, 양재동 꽃상가, 방배동 이수상가 등이
조합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문정동 로데오상점가, 백제고분로 잠전상점가, 잠실본동 올림픽거리
상점가 등이 조합을 결성해 활동중이기도 하다.
이들은 바겐세일과 각종 이벤트를 함께 벌여 적은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
를 보고 있다.
여기에다 금리가 싼 정책자금까지 지원받아 일석삼조의 득을 얻고 있다.
논현동가구조합 경우 50여개 회원상점들이 공동광고를 내는 등 마케팅부문
에서 함께 보조를 맞추고 있다.
종전에는 각가가 "바겐세일" 프랭카드를 내걸며 경쟁을 벌였었다.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값을 깎아줘 "싸구려"라는 인식까지 심어줄
정도였다.
하지만 바겐세일 기간을 맞추고 광고를 함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공동이벤트를 마련하기 때문에 상점들이 개별적으로 세일을 할 때보다 큰
경품을 내걸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출혈경쟁을 지양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구조합은 앞으로 인터넷에 공동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수시로 회원사의
정보를 띄울 계획이다.
공동브랜드 개발과 공동물류집하장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문정동 로데오상점조합은 구역내 보도블럭 교체, 보행등 설치, 광고물 정비
등의 소비자유인책을 함께 펼치고 있다.
봄 가을로 거리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 덕택에 하루 20여대의 관광버스가 이곳에 몰려들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도 조합결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서울시는 상가들이 조합을 만들어 점포를 개선할 경우 최대 5천만원까지
연리 7.5%의 정책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 공동창고를 만들면 조합당 15억원까지 융자도 해 준다.
조합을 결성하면 중소기업중앙회의 공제기금도 대출받을 수 있다.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중기청 경영기술지원단의 교육과 지도를 받을 수
도 있다.
구청들도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주는 등 상점조합에 대한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로데오 상점조합 관계자는 "대형백화점과 할인점의 공세에 밀려 사활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뭉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 골목에서 선의의 경쟁은 하되 공동마케팅을 통해 대형 유통점
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남궁 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
있다.
지난 3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 상점들이 "논현가구거리 상점가진흥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방이동 방이상가, 양재동 꽃상가, 방배동 이수상가 등이
조합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문정동 로데오상점가, 백제고분로 잠전상점가, 잠실본동 올림픽거리
상점가 등이 조합을 결성해 활동중이기도 하다.
이들은 바겐세일과 각종 이벤트를 함께 벌여 적은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
를 보고 있다.
여기에다 금리가 싼 정책자금까지 지원받아 일석삼조의 득을 얻고 있다.
논현동가구조합 경우 50여개 회원상점들이 공동광고를 내는 등 마케팅부문
에서 함께 보조를 맞추고 있다.
종전에는 각가가 "바겐세일" 프랭카드를 내걸며 경쟁을 벌였었다.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값을 깎아줘 "싸구려"라는 인식까지 심어줄
정도였다.
하지만 바겐세일 기간을 맞추고 광고를 함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공동이벤트를 마련하기 때문에 상점들이 개별적으로 세일을 할 때보다 큰
경품을 내걸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출혈경쟁을 지양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구조합은 앞으로 인터넷에 공동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수시로 회원사의
정보를 띄울 계획이다.
공동브랜드 개발과 공동물류집하장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문정동 로데오상점조합은 구역내 보도블럭 교체, 보행등 설치, 광고물 정비
등의 소비자유인책을 함께 펼치고 있다.
봄 가을로 거리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 덕택에 하루 20여대의 관광버스가 이곳에 몰려들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도 조합결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서울시는 상가들이 조합을 만들어 점포를 개선할 경우 최대 5천만원까지
연리 7.5%의 정책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 공동창고를 만들면 조합당 15억원까지 융자도 해 준다.
조합을 결성하면 중소기업중앙회의 공제기금도 대출받을 수 있다.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중기청 경영기술지원단의 교육과 지도를 받을 수
도 있다.
구청들도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주는 등 상점조합에 대한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로데오 상점조합 관계자는 "대형백화점과 할인점의 공세에 밀려 사활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뭉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 골목에서 선의의 경쟁은 하되 공동마케팅을 통해 대형 유통점
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남궁 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