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포스터에 동전이 두줄로 쌓여 있다.

한줄은 차곡차곡 한줄은 쓰러질듯 삐뚤삐뚤.

그밑에는 글귀가 씌여있다.

"빠르게 하는 것이 바릅니까. 바르게 하는 것이 빠릅니까"

요즘 기업체에서 각광받는 매니지먼트 포스터(management-posters)다.

매니지먼트 포스터가 새로운 경영혁신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지 6개월만에 1백개가 넘는 업체가 도입했다.

LG전자 현대미포조선 삼성GE의료기기 한국전력 온세통신 한국후지제록스
한국화장품등.

뿐만아니라 연세의료원 성균관대학교등 병원과 학교도 찾고 있다.

매니지먼트 포스터는 경영의 기본이 되는 주제를 재미있는 포스터 형태로
게시해 전사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경영혁신프로그램.

직원을 모아놓고 하는 전통적인 집체 연수교육 대신 포스터 한장에 메시지를
담아 강렬하게 전직원에게 전달한다.

주제는 <>창의력 <>동기부여 <>인간관계 <>가치관및 태도변화 <>커뮤니케이
션 <>리더십 <>업무능력개발 <>생산성향상등 8가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

한장의 포스터에 간결하면서도 흥미롭게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최대 강점
이다.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을 정도.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일주일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교체해 준다.

비용은 업체당 연간 1백만원에서 5백만원선.

보통 수천만원이상이 드는 직원 연수와 비교하면 싼 편이다.

게다가 집체교육에 따른 업무공백도 없고 전사적으로 동시에 추진할수 있는
잇점도 있다.

미국의 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매니지먼트커뮤니
케이션코리아(대표 장윤홍)의 장윤기 총괄본부장은 "예상외로 반응이 큰 데
놀랐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30여년동안 이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AT&T IBM GE 모토로라 3M 등이 고객이다.

일리노이주립대 연구결과 이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생산성과 창의력이
각각 10% 직원만족도와 목표의식이 각각 16%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코리아는 포스터를 한국적 감각에 맞게 다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포스터를 보고 재미를 느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연결된다"며 경영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02)706-7631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