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전트빌(우일)

=TV 흑백시트콤 "플레전트빌"속으로 빨려들어간 90년대 젊은이들의 특별한
경험을 그린 판타스틱 로맨스물.

흑백마을 플레전트빌의 사람과 사물들이 차츰 총천연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표현해낸 시각효과가 볼만하다.

데이비드와 여동생 제니퍼는 TV채널을 다투다 TV속 흑백시트콤 플레전트빌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플레전트빌은 모든 게 흑백이지만 말 그대로 유쾌한 일만 벌어지는 완벽한
마을.

제니퍼가 사랑과 섹스의 욕망을 퍼뜨리면서 하나씩 본연의 색깔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감독 게리 로스.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브에나비스타)

=개인의 사생활까지 감시하는 국가정보조직과 알 수 없는 사건에 말려든
한 남자의 두뇌싸움을 소재로한 스릴러 액션물.

유명한 변호사 딘의 생활은 갑자기 산산조각 난다.

직장을 잃고 가정에서도 버림받고 신용카드 마저 정지당한다.

원인은 동창생이 자신도 모르게 넘겨 주고 간 비디오 디스켓.

이 디스켓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국회의장 살해현장이 담겨 있다.

윌 스미스, 진 해크먼 주연.

"크림슨 타이드" "탑건" 등을 감독했던 토니 스코트가 메가폰을 잡았다.

<>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스타맥스)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본 멜로 영화.

TV드라마와 CF로 인기를 쌓아온 김현주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어릴적 부모를 잃은 송희는 초등학교 친구 수안을 사랑하게 된다.

두 사람은 12년후 겨울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수안은 냉정한 사업가가
되어 약혼녀 유정과 함께 돌아온다.

수안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유치원 교사가 된 송희는 차갑게 변한 수안의
모습에 낙담한다.

감독 장동흥.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